
해외여행 중 정원이나 공원을 방문하면 자연스럽게 사진을 많이 찍게 됩니다. 계절에 따라 장미가 가득한 정원이나 오래된 궁전 주변의 화단, 넓은 공원에서 현지 특유의 색감과 분위기를 만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꽃이 많다고 해서 사진이 자동으로 예쁘게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화단 바로 앞에 서면 꽃과 사람이 겹쳐 보일 수 있고, 꽃밭 전체를 보여주려고 너무 멀리 떨어지면 부부의 표정이 잘 보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중년부부의 여행사진에서는 꽃과 사람을 따로 찍기보다 두 요소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도록 위치를 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 꽃과 조금 거리를 두고 정원의 깊이를 함께 담기
예쁜 화단을 발견하면 바로 앞에 서서 사진을 찍고 싶어집니다. 하지만 꽃과 사람이 너무 가까우면 화면이 복잡해지고 정원의 깊이도 잘 느껴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가능하다면 화단을 밟지 않는 범위에서 한두 걸음 떨어져 서보는 것이 좋습니다.
촬영자도 한 자리에서 바로 찍기보다 스마트폰 화면을 보면서 좌우로 조금 이동해 보세요. 꽃과 사람, 뒤쪽 나무나 건물 사이에 공간이 생기는 위치를 찾으면 사진이 보다 자연스럽게 보일 수 있습니다.
정원에 산책로가 있다면 길을 활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부부를 길 위에 세우고 양옆의 꽃이 화면에 들어오도록 촬영하면 꽃밭 안으로 들어가지 않아도 충분히 풍성한 분위기를 만들 수 있습니다. 길이 멀리 이어지는 방향을 함께 담으면 사진에 깊이도 생깁니다.
촬영자 가까이에 있는 꽃을 화면 앞쪽에 살짝 넣는 방법도 있습니다. 꽃은 화면 아래나 한쪽 가장자리에 조금 보이게 하고 부부는 그보다 뒤쪽에 서게 하면 평범한 기념사진과 다른 느낌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때 스마트폰이 가까운 꽃에 초점을 맞춘다면 화면에서 배우자의 얼굴을 눌러 초점을 다시 지정해 보세요. 앞쪽 꽃은 자연스럽게 흐려지고 사람에게 시선이 가는 사진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다만 꽃을 억지로 만지거나 가지를 움직여 구도를 만들 필요는 없습니다.
2. 화려한 꽃밭에서는 화면을 단순하게 정리
정원에는 꽃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 색의 화단과 나무, 벤치, 안내판, 관광객이 한 화면에 들어오면서 사진이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눈으로 볼 때는 화려하지만 사진에서는 정작 부부가 주변에 묻힐 수도 있습니다.
촬영 전에 두 사람이 설 위치의 뒤쪽을 확인해 보세요. 바로 뒤에 쓰레기통이나 큰 안내판, 주차된 차량이 있다면 촬영자가 몇 걸음 옆으로 이동해 화면 밖으로 빼는 것이 좋습니다.
꽃 색깔이 많은 장소에서는 정원의 모든 요소를 한 장에 넣지 않아도 됩니다. 특정 화단이나 한 종류의 꽃을 중심으로 화면을 구성하고 넓은 잔디나 단순한 벽, 나무를 배경으로 활용하면 부부의 모습이 더 잘 보일 수 있습니다.
정면을 바라보는 기념사진만 반복하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한 장은 카메라를 바라보고 찍은 뒤 다른 사진에서는 두 사람이 산책로를 걷거나 꽃을 바라보는 모습을 남겨보세요. 벤치에 앉아 쉬는 장면도 정원의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담는 방법입니다.
두 사람이 함께 나온 사진이 필요하다면 타이머를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삼각대나 거치대를 설치할 때는 통행을 방해하지 않는지 확인하고 현장에서 사용을 제한하는 장비가 있는지도 살펴봐야 합니다.
옷의 색상까지 지나치게 고민할 필요는 없습니다. 여행을 위해 별도의 정원 촬영용 옷을 준비하기보다 두 사람이 편하게 입고 여행하는 모습을 그대로 남기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3. 꽃 한 송이와 흐린 날의 분위기도 여행 기록으로 남기기
정원 전체뿐만 아니라 마음에 들어온 꽃 한두 송이를 가까이 촬영하는 것도 좋은 기록이 됩니다. 멀리서 화면을 과하게 확대하기보다 접근이 허용된 장소라면 조금 가까이 이동해 스마트폰 화면에서 꽃을 눌러 초점을 맞춰보세요.
바람이 불면 꽃이 계속 움직이기 때문에 사진이 흐릿하게 나올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바람이 잠시 약해지는 순간을 기다렸다 촬영하는 것이 좋습니다. 너무 가까이 다가가 화면이 계속 흐리다면 스마트폰을 조금 뒤로 이동한 뒤 다시 초점을 맞춰보세요.
일부 스마트폰에는 가까운 대상을 촬영하는 접사나 매크로 기능이 제공될 수 있습니다. 자동으로 작동하는 기종도 있고 별도로 선택해야 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자신의 스마트폰에서 지원하는지 출국 전에 확인해 두면 편리합니다.
흐린 날에도 정원 촬영을 포기할 필요는 없습니다. 강한 햇빛이 없으면 부부가 눈을 찡그리는 일이 줄고 얼굴과 꽃에 짙은 그림자가 덜 생길 수 있습니다. 하늘이 회색이라면 화면에서 하늘의 비중을 줄이고 꽃과 나무가 더 많이 보이도록 스마트폰 각도를 조절하면 됩니다.
비가 그친 뒤에는 꽃잎과 잎에 물방울이 남아 평소와 다른 분위기의 사진을 남길 수 있습니다. 다만 젖은 흙길이나 돌계단은 미끄러울 수 있으므로 화면을 보면서 뒤로 걷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진보다 안전하게 설 수 있는 위치를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마무리
중년부부가 해외의 정원과 공원에서 사진을 남길 때는 꽃밭 바로 앞에 서는 방식만 고집할 필요는 없습니다. 꽃과 조금 거리를 두거나 화면 앞쪽에 꽃을 살짝 넣으면 정원의 깊이와 두 사람의 모습을 함께 담을 수 있습니다.
배경이 복잡하다면 촬영자가 몇 걸음 움직여 불필요한 요소를 정리하고, 정면 사진과 함께 걷는 모습이나 꽃을 바라보는 장면도 남겨보세요. 꽃 한 송이를 가까이 찍거나 흐린 날의 차분한 정원도 좋은 여행 기록이 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화단이나 출입 제한 구역에 들어가지 않고 안전한 산책로에서 촬영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