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여행에서는 목적지에 도착한 뒤뿐만 아니라 이동하는 과정에서도 기억에 남는 풍경을 자주 만나게 됩니다. 기차 창밖으로 넓은 들판이 펼쳐지거나 산악 지역을 지나는 버스에서 예상하지 못한 풍경을 보게 될 수 있습니다. 비행기가 착륙하기 전 내려다보이는 도시의 모습도 여행 중에만 만날 수 있는 장면입니다.
하지만 창문을 사이에 두고 촬영하면 눈으로 본 것보다 사진이 흐릿하거나 자신의 얼굴과 좌석이 유리에 반사되어 보일 수 있습니다. 밤에는 객실 조명이 더욱 선명하게 비치기도 합니다.
중년부부가 이동 중 풍경을 촬영할 때는 완벽한 사진을 만들려고 하기보다 반사를 줄이고 흔들림을 줄이는 기본적인 방법을 익혀두는 것이 좋습니다.
1. 유리창 반사는 휴대폰 위치와 촬영 각도로 줄이기
기차나 버스 창밖을 촬영할 때는 스마트폰을 창문 가까이 가져가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객실 안의 밝은 물체나 자신의 얼굴이 유리에 반사되는 부분을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렌즈를 유리창에 직접 밀착시키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차량이 움직일 때 발생하는 진동이 스마트폰으로 전달될 수 있고 창문과 카메라 부분이 부딪힐 수도 있습니다. 유리에서 약간 떨어진 상태로 스마트폰을 잡고 화면을 보면서 반사가 가장 적은 위치를 찾는 것이 좋습니다.
촬영 전에 렌즈 상태도 확인해야 합니다. 카메라 렌즈에 지문이나 유분이 묻어 있으면 창밖의 밝은 부분이 더욱 뿌옇게 보일 수 있습니다. 부드럽고 깨끗한 천으로 렌즈를 닦고, 창문 자체에 얼룩이 많다면 좌석에서 무리하지 않는 범위에서 비교적 깨끗한 부분을 찾아 촬영하면 됩니다.
자신의 얼굴이나 옷이 창문에 보인다면 스마트폰의 방향도 조금 바꿔보세요. 창문을 지나치게 비스듬한 각도로 바라보기보다 가능한 범위에서 정면에 가까운 방향으로 촬영하면 반사가 줄어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밤에는 객실 내부가 밝고 창밖이 어두워 반사가 더욱 두드러질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조명이라면 상황에 따라 끌 수 있지만 공용 조명을 임의로 조절해서는 안 됩니다. 반사를 완전히 피하기 어렵다면 촬영 위치를 바꾸거나 다른 장면을 기다리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2. 움직이는 교통수단에서는 먼 풍경을 중심으로 촬영
빠르게 달리는 기차에서 창문 바로 옆의 나무나 전봇대를 촬영하면 길게 흐려진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가까운 물체일수록 화면을 빠르게 지나가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멀리 있는 산이나 들판, 마을은 상대적으로 천천히 움직이는 것처럼 보여 촬영하기가 조금 더 편합니다.
이동 중에는 멀리 있는 풍경을 중심으로 스마트폰 화면을 구성해 보세요. 원하는 산이나 건물이 있다면 화면을 눌러 초점을 확인한 뒤 두 손으로 기기를 안정적으로 잡고 촬영하는 것이 좋습니다.
차량이 크게 흔들리는 순간에는 무리하게 촬영하기보다 잠시 기다리는 것도 방법입니다. 기차가 직선 구간을 달리거나 흔들림이 비교적 줄어드는 순간에 한두 장을 남기면 충분합니다. 모든 장면을 계속 촬영하려고 하면 오히려 여행 내내 스마트폰 화면만 보게 될 수 있습니다.
멀리 있는 성이나 산을 발견했다고 과하게 확대할 필요도 없습니다. 움직이는 교통수단에서는 배율을 높일수록 작은 손의 움직임도 화면에서 크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우선 기본 배율로 넓은 풍경을 촬영하고 필요하면 스마트폰에서 제공하는 다른 배율을 한 단계 정도 비교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창틀이나 테이블 일부를 의도적으로 화면에 넣는 것도 재미있는 방법입니다. 이렇게 촬영하면 단순한 풍경사진이 아니라 기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바라본 장면이라는 상황이 자연스럽게 전달됩니다.
부부가 나란히 앉아 있다면 배우자가 창밖을 바라보는 모습과 풍경을 함께 촬영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얼굴을 정면으로 담지 않아도 여행 중 이동하는 분위기를 충분히 기록할 수 있습니다.
3. 비행기 창밖 사진은 날개와 이동의 분위기를 함께 활용
비행기 창문은 일반적인 건물의 창문과 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사진에 작은 흠집이나 얼룩이 보일 수 있습니다. 빛의 방향에 따라 반사도 나타날 수 있으므로 화면을 확인하면서 비교적 깨끗하게 보이는 부분을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창가 좌석이라면 스마트폰을 창문 가까이 가져가되 직접 눌러 붙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창문의 한 부분을 통해 하늘과 도시가 잘 보이는 위치를 찾고 스마트폰을 안정적으로 잡아 촬영하면 됩니다.
비행기 날개가 풍경을 가린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오히려 사진의 중요한 요소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날개와 구름을 함께 촬영하면 비행 중이라는 사실이 한눈에 드러나고 여행의 이동 과정도 자연스럽게 기록됩니다.
해가 낮은 시간에는 날개에 빛이 닿거나 구름의 색이 달라지는 장면을 볼 수도 있습니다. 이런 순간에도 과하게 확대하기보다 창밖 전체의 분위기를 넓게 담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비행 중 촬영은 반드시 승무원의 안내와 항공사의 전자기기 사용 규정을 따라야 합니다. 이착륙 과정에서 물품을 정리하라는 안내가 있다면 사진 촬영보다 해당 지침을 우선해야 합니다.
기차나 비행기에서 좋은 풍경을 만났다면 가로와 세로 사진을 한두 장씩 남긴 뒤 스마트폰을 잠시 내려놓는 것도 좋습니다. 창문의 작은 얼룩이나 약간의 흔들림이 사진에 남아 있더라도 그날의 날씨와 이동 중 보았던 풍경을 떠올리는 데에는 충분한 기록이 될 수 있습니다.
마무리
중년부부가 기차와 버스, 비행기 창밖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할 때는 유리창의 반사와 이동 중 흔들림을 완전히 없애기 어렵습니다. 대신 스마트폰을 창문 가까이 두고 촬영 각도를 조금씩 바꾸면서 반사가 적은 위치를 찾는 것이 좋습니다.
빠르게 이동할 때는 가까운 물체보다 멀리 있는 산과 들판을 중심으로 촬영하고, 창틀이나 비행기 날개를 함께 넣어 이동하는 여행의 분위기를 남겨보세요. 무엇보다 모든 풍경을 사진으로 기록할 필요는 없습니다. 몇 장을 남긴 뒤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배우자와 함께 창밖을 바라보는 시간도 여행의 중요한 기억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