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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부부 일본 영화풍경여행 _ 히로사키

by 다니엘111 2026. 1. 2.

중년부부 일본 영화풍경여행 히로사키

 

히로사키는 일본 아오모리현 서부에 위치한 소도시로, 일본에서도 손꼽히는 설경 도시로 유명합니다. 겨울이 되면 이 도시는 눈과 함께 완전히 다른 풍경을 보여주며, 고요하면서도 깊은 감성을 자아냅니다. 대도시의 화려함이나 관광지의 분주함과는 거리가 멀지만, 바로 그 점이 중년부부와 시니어 부부에게는 큰 매력으로 다가옵니다.

히로사키는 에도 시대의 흔적이 비교적 온전히 남아 있는 성곽 도시로, 도시의 중심에는 히로사키성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 성과 그 주변을 감싸는 해자, 공원, 오래된 거리들은 겨울이 되면 눈에 덮여 마치 일본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특히 히로사키의 겨울은 ‘풍경을 많이 보지 못해도 충분한 여행’을 가능하게 하는 도시입니다.

한국에서 출발할 경우, 아오모리를 경유해 접근하는 일정이 일반적이며, 이동 시간이 다소 길지만 도착 후 맞이하는 설경은 그 수고를 보상받기에 충분합니다.

1. 영화 속 히로사키성과 겨울 성곽 풍경

히로사키 여행의 핵심은 단연 히로사키성입니다. 일본에 남아 있는 성곽 중에서도 규모는 크지 않지만, 겨울이 되면 그 아름다움은 오히려 더욱 또렷해집니다. 눈이 소복이 쌓인 천수각과 성벽, 해자를 따라 늘어선 나무들은 마치 흑백 영화 속 장면처럼 차분한 인상을 자아냅니다.

히로사키성 공원은 겨울에도 개방되어 있으며, 산책로가 비교적 평탄하게 조성되어 있어 중년부부와 시니어 부부가 천천히 걷기에 무리가 없습니다. 눈 위를 밟을 때 나는 소리, 고요한 공기, 멀리서 들려오는 바람 소리는 도시 전체를 하나의 무대처럼 느끼게 합니다. 이곳에서는 특정한 각도를 찾지 않아도, 어디서 바라보든 하나의 장면이 됩니다.

특히 겨울철 특정 기간에는 조명이 더해져 성곽과 눈이 만들어내는 풍경이 더욱 인상적으로 연출됩니다. 이러한 모습은 일본 영화와 드라마에서 ‘기억 속의 겨울’, ‘조용한 시간의 흐름’을 표현할 때 자주 사용되는 배경과 닮아 있습니다. 중년부부에게 히로사키성은 사진을 찍기 위한 장소라기보다는, 함께 오래 바라보고 기억에 담기 위한 너무 좋은 공간입니다.

2. 옛 거리와 사무라이 주택 

히로사키의 또 다른 매력은 성 주변에 이어지는 옛 거리와 사무라이 주택 단지역입니다. 이곳은 관광객을 위한 상업적인 공간이 아니라, 과거의 생활 흔적이 비교적 그대로 남아 있는 공간입니다. 겨울이 되면 낮은 지붕과 담장 위로 눈이 쌓이며, 도시 전체가 조용한 분위기에 잠깁니다.

중년부부와 시니어 부부가 이 거리를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발걸음이 느려집니다. 복잡한 간판이나 시끄러운 소음이 없고, 눈 덮인 길과 오래된 건물들이 이어지며 안정감을 자아냅니다. 이러한 환경은 대화를 나누며 걷기에 매우 적합하며, 여행 중 가장 편안한 시간을 만들어줍니다.

히로사키는 일본 영화에서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도시’를 표현할 때 자주 떠올리는 공간입니다. 실제로 걸어보면 그 이유를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화려하지 않지만 정돈된 풍경, 사람의 흔적이 과하지 않게 남아 있는 거리들은 중년부부에게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감정을 전달합니다.

3. 겨울의 일상과 음식

히로사키의 겨울 여행에서 중요한 또 하나의 요소는 음식과 실내 공간입니다. 아오모리 지역은 사과로 유명하지만, 겨울에는 특히 따뜻한 지역 음식들이 여행의 만족도를 높여줍니다. 국물 요리와 정갈한 일본식 정식은 추운 날씨 속에서 몸을 자연스럽게 녹여주기에 충분합니다.

히로사키의 식당과 카페들은 대체로 조용한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으며, 중년부부가 오랜 시간 머물기에도 부담이 없습니다. 창밖으로 눈이 내리는 모습을 바라보며 식사를 하거나 차를 마시는 시간은, 이동 위주의 여행에서는 느끼기 어려운 여유를 제공합니다.

또한 히로사키에는 작은 박물관과 자료관, 문화 공간들이 곳곳에 있어, 실내에서 도시의 역사와 문화를 접하기 좋습니다. 겨울 여행에서 체력 소모를 줄이면서도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점은 중년·시니어 부부에게 큰 장점입니다.

마무리

히로사키의 겨울 여행은 화려함과는 거리가 멉니다. 대신 깊고 오래 남는 인상을 남깁니다. 눈 덮인 성곽과 거리, 조용한 일상과 따뜻한 실내 공간이 어우러지며, 여행자는 자연스럽게 속도를 늦추게 됩니다. 중년·시니어 부부에게 히로사키는 ‘무엇을 더 보아야 하는 도시’가 아니라, ‘함께 머물러야 하는 도시’입니다.

함께 걷고, 함께 바라보고, 함께 쉬는 시간이 쌓이며 여행은 기억이 됩니다. 겨울의 히로사키는 자극적인 추억 대신, 시간이 지나도 잔잔하게 떠오르는 장면을 선물하는 여행지입니다.